
비자림로의 삼나무 숲길(대천동~송당) 훼손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산읍 주민들이 ‘자연환경 보존을 빌미로 생존권이 짓밟히고 있다’며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성산읍이장협의회와 민자치위원회·연합청년회·새마을부녀회 등 성산지역 10개 자생 단체들은 지난 1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동부지역 관문인 성산읍 지역과 제주시를 연결하는 금백조로와 비자림로는 성산읍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라며 “주민은 물론 관광객과 성산항을 이용하는 많은 수출기업들의 물류도로로서 도로확장사업은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계획된 지난 군도 58호선 도로개설사업의 대체방안이었다”면서 “비자림로 공사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2015년 5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 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환경훼손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도로 공사로 인해 잘리는 삼나무도 극히 일부분이며, 삼나무 숲 전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사업의 이해관계와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 공사는 시급히 추진돼야 하며, 자연환경 보존을 빌미로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제주제2공항 사업 연계 가능성에 대해 이들은 “지난 2006년부터 주민 숙원사업으로 해 온 것으로 제2공항과는 무관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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