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관함식 개최 발표 기만적·안하무인 행태”
“해군, 관함식 개최 발표 기만적·안하무인 행태”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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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부당성 알리며 저항”

지난달 28일 ‘2018 국제관함식’ 제주해군기지 개최 동의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열고 관함식 개최를 확정한 강정마을의 갈등이 가라앉고 있지 않는 모양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회장 강동균)는 1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31일 해군이 국제관함식 제주개최를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반대주민회는 “해군이 제주도를 대하는 태도, 자신들의 사업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11년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안하무인, 바로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교감도 없이 7월 31일 해군이 관함식 제주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어제 발표로 인해 이미 상생과 화합은 물 건너갔다”며 “생명평화대행진 출발 다음날 전격적으로 발표해 이의제기 자체를 봉쇄하며 국제관함식 제주개최를 공식화했다”며 해군의 행태를 힐난했다.

이어 “강정마을회가 실시한 주민투표는 너무나 조급하고 비민주적인 투표결정과 진행방식으로 인해 강정마을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1/3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투표과정과 투표결과 모두 인정하지 않기에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해군은 제주도도 무시했다. 제주도정에 단 한 차례도 공문이 없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은 지역의 언론과 관련기관 등의 의견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한다”며 “제주지역의 어느 언론이 국제관함식에 대해서 우호적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반대주민회는 해군의 기만적이며 독단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관함식이 개최되는 것에 대해 모든 방법을 마다않고 그 부당성을 알려나가며 저항하겠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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