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식탁물가 압박...기름값도 크게 올라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1%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식탁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의 ‘2018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9로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1.3%, 4월 1.4%, 5월 1.8%, 6월 1.7% 등 5개월 연속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1.2%, 전년 7월에 비해선 4% 각각 올라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고춧가루(53.8%), 낙지(51.7%), 쌀(29.4%), 고구마(23.7%), 현미(15.2%), 고등어(9.5%) 등은 오른 반면에 호박(-33.9%), 갈치(-29.9%), 당근(-28.8%), 상추(-23.9%), 오이(-22.7%), 달걀(-20.1%)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가운데 등유(21.7%), 경유(12.7%), 자동차용LPG(11.4%), 휘발유(9.8%)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과 동일했다. 신선식품 중 신선어개는 전년동월 대비 3.4% 상승한 반면 신선채소와 신선과일은 각각 2.1%, 0.6%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1%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