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이관보다 교육현장에 도움이 중요”
“업무이관보다 교육현장에 도움이 중요”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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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 의회 현안 보고

지구(school district)를 신설해 일선학교 부담 업무를 덜어가겠다는 제주도교육청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단순 업무 이관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과후·돌봄지원업무의 경우 교육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읍면지역 강사 수급문제를 지구가 해소해주는 것이 아니라면, 관련 업무를 학교에서 지구로 옮겨 처리할 뿐 실제 방과후돌봄 교육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오대익 교육의원은 31일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에 조직진단 연구용역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교육청 조직개편안은 단순 업무 이관만 담겨있다”며 교육중심의 조직개편과 교사중심의 조직개편의 오묘한 간극을 꼬집었다.

오 의원은 “예컨대 방과후·돌봄지원업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읍면지역 학교들의 강사 구인인데 지구에서 강사를 뽑아 학교로 보내줄 것이 아니라면 강사 풀을 교육청이 띄워주나 지구가 띄워주나 교육 자체에는 차이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어떤 업무를 넘길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에 실제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도교육청의 조직개편 안 중 지구 신설 문제는 이관업무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부터 삐그덕 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허창옥 부의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유아, 도서관, 체육 부분에 인력 배치가 눈에 띄지 않았다”며 “말은 교육중심인데 실제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현안 보고는 교육위 의원 다수가 직속기관의 장과 각 부서 과장 등 실무 진들이 배석하지 않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개회 30여분 만에 산회됐다. 

허창옥 부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직진단 용역 안에 대해 각 분야 담당자들이 함께 자리해 내용과 지적사항을 두루 공유하고 질문할 수 있어야 올바른 보고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산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 현안 보고는 오는 8월 7일 오후 1시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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