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자연사박물관이 닭 먹는 날 행사를 마련한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는 다음달 1일 닭먹는 날(음력 6월 20일)을 맞아 제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2018년 세시풍속 닭 먹는 날 체험행사’를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예전 제주에서는 ‘고기’를 먹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었다. ‘흑우’, ‘흑돼지’, ‘말’ 등 제주특산물은 예나 지금이나 아주 귀중하여 돼지 뼈까지 버리지 않고 푹 고아 먹었다.
조상들은 보릿고개를 넘기며 쇠약해진 몸에 덥고 습한 여름날씨를 견디는 수단으로 일년 중 딱 한번 제주 토종닭을 삶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여름을 이겨내고 가족의 끈끈한 유대 강화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정세호 관장은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잊혀져가는 우리의 세시풍속의 소중함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세시풍속 닭 먹는 날 체험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 없이 무료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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