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0.03%p↑...가계빚 급증 제주 차주 부담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했다.
국내 16개 은행에서 지난달 신규 취급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3.62%로 지난 5월 3.59%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2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주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3.61%에서 6월 3.72%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차주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소비 위축으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4조2799억원으로 전월보다 0.9%, 1년 전에 비해서는 14.5%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도내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6년 11월(41.5%) 이후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5월 증가율은 전국(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7548억원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8.3% 늘었다.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기에 도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월 현재 도내 기타대출 잔액은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한 9조525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