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과 레저스포츠
제주관광과 레저스포츠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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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관광의 패턴이 보는 관광에서 즐기는 관광으로 옮겨가면서 레저스포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관광전략이 각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2004년 7월 1일부터 대기업을 시작으로 정착이 되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주5일 근무제가 2005년 7월 1일부터는 300명 이상을 상시 고용하는 모든 기업과 공무원에 적용됨으로써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레저스포츠의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만 하더라도 각종의 레저스포츠 대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여 이들 매니아를 제주도로 유치함으로서 관광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관문인 제주시에서는 매년 여름시즌을 중심으로 하여 ‘제주시레저스포츠대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금년의 경우 7월 7일의 자전거페스티발을 시작으로 하여 7월 30일과 31일에는 철인3종경기, 8월 6일에는 해변노래자랑, 8월 20일에서 21일 사이에는 전국인라인스케이트대회, 8월 27일에서 28일 사이에는 돌하르방배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 10월 9일에는 전국바다낚시대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10월 28일에서 30일 사이에는 제주오픈국민생활체육전국윈드셔핑대회가 열렸다.

이들 대회에는 적게는 몇 백명에서 많게는 수 천명이 사람들이 모여서 레저스포츠를 즐기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였다.
해변노래자랑을 제외하고 이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주5일 근무제와 웰빙시대를 맞이하여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올림픽이나 각종의 선수권대회 참가자처럼 직업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직장에 다니면서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서 나이에 관계없이 젊은이부터  칠순이 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기면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 레저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좋거나 기량이 뛰어나서 1등을 하게 되면 몇 백만원의 부상도 주어지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관광활성화의 측면에서 이들 레저스포츠대회를 근년에 들어 열심히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관광을 제1의 산업으로 하여 지역의 살림을 꾸려나가는 제주도가 이러한 대회를 개최하여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회의 홍보유치활동과 더불어 레저스포츠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꾸준히 하여야 할 것이다.
일례로 파도가 거칠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궂은 날씨에 더 좋은 레저스포츠는 윈드셔핑이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윈드셔핑을 즐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윈드셔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즉, 바다로 보드를 끌고 나갈 수 있는 계류장시설이 제주도에는 한군데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윈드셔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보드를 들고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해수욕장을 찾아갈 수밖에 다른 선택이 없는 데 해수욕장에서 윈드셔핑이 가능한 깊이까지 나가는 것도 바람이 센 날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제주도는 다른 시도와는 다르게 4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요소요소에 계류장시설을 만들어 준다면 윈드셔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이 계류장을 통하여 바다로 내려갈 수가 있으며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파도를 가르는 멋진 모습을 제주도에서 항상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관광객의 접근이 쉬운 제주시 탑동에 계류장을 만든다면 윈드셔핑대회의 개최는 물론 사계절 제주관광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고   승   익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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