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정보 가득 ‘두드림맵’ 취업 통로 역할 톡톡
채용정보 가득 ‘두드림맵’ 취업 통로 역할 톡톡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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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6월 홈페이지 개설 구인기업 확인·구직신청까지 가능

민간기업 정기공채 7년 동안 총 12회 2548명 채용 ‘성과’

제주지역 청년고용 형태가 타 시도와는 달리 혈연·학연·지연 등 인간관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정기채용이 아닌 불특정 수시 공채가 보편화된 채용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와 제주YWCA는 공정한 경쟁을 통한 능력 위주의 채용시장 구축과 채용 시기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기업 통합 정기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민간기업 통합 정기채용은 제주지역 구인·구직난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은 공채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많은 제주지역인 경우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고, 수시모집을 통해 채용을 하고 있어 구인정보와 구직자간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주도는 중소기업들을 포함한 도내 기업에 구인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 내에 선발공고 채용을 하는 정기채용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까지 민간기업통합정기공채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구직자들이 ‘정기공채’를 특정 장소에 모여 시험을 치르는 프로그램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정기채용지원 프로그램’으로 변경·진행하고 있다.

시행초기 구직자들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참여하는 기업도 늘면서 제주지역 취업의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두드림맵’ 홈페이지가 문을 열면서 참여 기업과 구직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시작된 민간기업 정기공채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12회에 거쳐 1546개 기업에서 5883명 채용계획으로 참여해 766개 기업에서 2548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도별 채용 인원은 2012년 18곳·44명에서 2013년 105곳·278명, 2014년 141곳·594명, 2015년 179곳·695명, 2016년 128곳·430명, 2017년 113곳·404명 등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9곳에서 103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기관은 하반기 민간기업 정기채용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다음 달 한 달간 민간기업 정기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민간기업 통합 정기채용은 도내 기업의 기업정보 및 채용요강 등을 통합해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고 일자리 정보 사이트 두드림맵(http://dodreammap.co.kr) 홈페이지를 통한 간편한 구직신청으로 구직자와 기업체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두드림맵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구인 기업 정보 및 채용정보 확인은 물론 구직신청까지 가능하다.

하반기 민간기업 통합정기채용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체는 참가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1부), 회사 로고(ai, png, gif 등) 파일을 첨부해 다음달 16일까지 정기채용지원 접수처 메일(jejuywcajob@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좋은 인력·일자리 눈높이 낮추는 데서 시작”

양석하 제주도경제일자리정책과장 인터뷰

민간기업 통합 정기채용지원 프로그램은 구인·구직 통합정보가 부족한 제주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기업의 정보와 채용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구직자들이 30일 동안 기업정보를 집중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해주고, 구직자와 기업체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양석하 제주도경제일자리정책과장은 좋은 인력과 일자리는 기업과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조금 낮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과장은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2500명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고,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다”라고 말했다.

양 과장은 “같은 기간 기업이 원하는 인력의 약 50% 정도가 채용됐다. 이는 서로간의 접점을 찾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결과로 보인다”며 “이는 원하는 수준의 능력과 근무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구직자와 기업의 차이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우리사회의 일자리는 세대별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 1970~80년대 이른바 아버지 세대들은 가족을 위해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헌신했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일과 개인의 삶 사이에서의 균형을 원하다. 때문에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양 과장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얻은 결과는 ‘실업률=일자리 부족’이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결국 구직자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당히 편하게 일하면서 임금 받는 직장을 원한다면 계속 실업자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다양한 기업들이 채용이 예정돼 있다”면서 “민간기업 통합 정기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의미 있는 직장생활에 도전해 보는 것도 미래를 위한 커다란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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