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무시’ 하수처리장 증설공사 결사 반대”
“‘주민 무시’ 하수처리장 증설공사 결사 반대”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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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주민 100여 명 19일 도청 항의 방문
道 “24일 만남 예정…대화 통해 문제 해결”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과 쓰레기 침출수 차집관로 개설 공사와 관련해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마을 주민들이 공사를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19일 오전 월정리 주민과 해녀 등 100여 명은 제주도청 앞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와 쓰레기침출수 차집관로 개설 공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제주도청 진입로 앞에서 ‘유산마을 지구지정을 철회하든지 하수처리장을 철거하든지 월정리를 살려내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증설 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후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담판을 짓겠다”며 도청 청사 1층 현관 앞까지 진입해 항의했다.

이보다 앞선 17일에도 월정리 주민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시위를 열고 “제주도가 지난달 28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협의 없이 공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지난 16일 침출수 차집관로 공사 현장을 주민들이 목격했다”며 증설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제주도는 내년 완공 예정인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동부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차집관로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오는 24일 원희룡 지사님을 비롯해 관계 부처 공무원들이 월정리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하루 처리 용량을 기존 1만2000t에서 2만4000t으로 확장하고 오수간선관로를 15.1㎞ 연장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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