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예방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온열질환 예방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 김승우 제주도농업기술원
  • 승인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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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와 함께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평년보다 11일 일찍 종료되면서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길고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폭염이란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이 2일 지속하면 폭염주의보, 35℃ 이상이 2일 지속하면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총 6,5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기간에 사망자는 54명이다. 특히 온열질환자 중 50세 이상은 전체의 56.4%이며 사망자도 75.9%(41명)으로 장년과 고령층이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하다.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의 종류로는 열사병, 일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 다섯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중에서 열사병과 일사병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폭염이 발생하면 밭이나 비닐하우스 등 고온과 직사광선에서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하는 농업인들의 건강이 문제가 된다. 특히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무더위에 취약한 고령농업인이 증가하고 있어 폭염 피해 가능성은 더욱 크다.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농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대를 피해 아침, 저녁 시원한 시간에 농작업을 하고 목마름을 느끼지 않더라도 20분 간격으로 한 컵 정도의 시원한 물과 염분을 섭취해 탈수증을 예방하고 그늘진 곳에서 최소 5분 이상 수시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농작업은 2명 이상 함께해 수시로 동료의 상태를 살펴야 온열질환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의식을 확인한 뒤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작업복을 벗겨 몸을 시원하게 하고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얼음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마시게 한다.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 구급대나 가까운 병원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말이 있다. 폭염에 의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생활화 하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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