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미세먼지 인위적 오염 ‘82%’
제주지역 미세먼지 인위적 오염 ‘82%’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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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배출가스 31%·오일연소 30% 순
▲ 제주도청 제2청사 옥상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소 모습. [연합뉴스]

제주지역 미세먼지는 북서풍이 불 때 높은 농도를 보였고, 자동차 배출가스 등 인위적 오염원이 80%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7일 미세먼지 관리대책 수립의 하나로 제주지역 미세먼지 발생특성과 오염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81.8%가 인위적 오염원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주시 연동 대기오염측정소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채취한 미세먼지(PM-2.5)의 질량농도와 화학적 성분을 분석한 결과로, 도내 미세먼지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올 때 비교적 높은 농도를 보였다.

또 계절별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봄에 21.91±9.74 ㎍/㎥, 여름은 20.96±9.03㎍/㎥로, 봄과 여름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의 경우 15.25±8.21㎍/㎥, 겨울은 17.31±10.91 ㎍/㎥를 각각 보였다.

주요 오염원은 경유 등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2차 황산염과 오일연소, 고기구이나 숯불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매스를 비롯해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나 타이어 마모과정에서 발생되는 자동차 배출, 해염입자, 토양먼지, 산업관련 등 6가지로 분류됐다.

이중 바이오매스 연소와 자동차 배출이 31%였고, 2차 황산염과 오일연소 30.4%, 2차 질산염 16.7% 등 인위적인 영향으로 추정되는 오염원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역 특성으로 해양으로부터 발생하는 해염입자에 의한 영향도 10.1%를 차지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제주지역 미세먼지의 성분을 분석하는 것으로, 발생지 규명과는 무관하다”면서 “과학적 근거자료에 따른 제주지역 맞춤형 저감대책 수립을 위해서 미세먼지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세분화된 오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성분을 포함한 장기간의 성분분석 자료를 확보,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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