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온열질환자가 첫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열사병 3명, 열경련 5명, 열탈진 5명, 열실신 1명 등 총 14명의 환자(남 12명·여 2명)가 발생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주(8~14일)에만 11명이 온열 질환 증세를 보였다.
15일 오후 1시 제주시 삼도동의 한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던 김모(45)씨가 열탈진 증세를 호소하며 119안전센터를 방문했다. 이후 김씨는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낮 최고기온이 35°c까지 치솟은 11일에는 제주시 도평동의 한 과수원에서 조경작업을 하던 조모(67)씨가 근육경련 등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 시간대(낮 12시~17시) 활동을 줄여야 한다.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한 경우에는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한편 지난해 제주에서는 81명의 온열질환자 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80.2%가 남성, 29.6%가 60대 이상으로 질환별로는 열탈진 62%, 열경련 25.9%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