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택지개발 지역에 설립된 학교들이 예외 없이 과밀학급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교실 증축 등 단기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등 교육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택지개발사업이 교육행정에 혼선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이 집계한 2005년 '제주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제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택지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된 1996년 이후 보통교실 규모는 도 전체적으로 22%인 623실이나 늘었다.
제주시 지역에 집중된 교실 증가 현상을 교육기관별로 비교할 경우 유치원은 210실에서 239실, 초등학교는 1357실에서 1716실, 중학교는 633실에서 728실, 고등학교는 598실에서 728실, 특수학교는 41실에서 51실 등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교실 증가 현상에도 불구하고 제주시 지역의 신광초등학교와 한라초등학교는 학급당 40명에 달하는 '콩나물 시루 학급'을 면치 못하는 실정인데다 남광초를 비롯해 동광초, 인화초, 도남초 등도 적정 학급 인원수인 35명선을 웃돌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지역 초등학생들이 진학하는 중학교도 '도미노 현상'을 면치 못하는 형편이다.
37학급인 한라중은 과대학교로 분류됐고 서중. 동중. 한라중. 중앙중 등은 36학급을 편성하고 있으며 4개교실을 증축하는 동여중도 내년이면 이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 제주시 지역의 대단위 아파트 등지에 설립된 학교는 여건상 교실 증축이라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열악한 교육환경을 초래하는 형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