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눈으로 본 제주
탐험가의 눈으로 본 제주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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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발간

“탐방안내소에서 거문오름을 바라볼 때부터 삼나무가 눈에 거슬렸다. 부드러운 자태를 뽐내는 오름의 모습과 어딘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았다. 삼나무는 제주 고유종이 아니다. 정부의 삼림녹화 정책에 의해 1970년대 심은 수목이다. 갈대로 덮여 있던 자리에 삼나무를 심었고 삼나무는 제주도 산림 생태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본문 중에서)

제주를 탐험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서술한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이 발간됐다.

저자는 1977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과학동아에서 기자로 일했다. 지난 10년간 과학을 주제로 한 탐험에 매료돼 서호주, 몽골, 고비사막, 하와이 빅아일랜드, 알래스카 같은 지질학적 명소들을 탐험했다. 2010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NASA 우주생물학그룹과 함께 과학탐사를 했으며 과학과 관련해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책은 △제주 탐험의 문을 찾아서 △화산탄의 비밀을 찾아서 △탐라도 우주 극장 △오름과 오름 사이 비밀의 숲, 습지 △마법의 정원, 곶자왈 △육각형 용암 기둥의 비밀 △거문오름 화산체의 비밀 등으로 구성됐다.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취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제주의 지질, 생태, 천문 등을 알려준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술했으며, 꼭 알리고 싶은 제주의 과학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는다. 화산섬 제주의 기원, 제주에서 볼 수 있는 하늘, 오름과 곶자왈 등 익숙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 역사 속 한라산의 모습 등을 통해 제주가 궁금한 사람들, 제주를 알고 싶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과학을 알면 일상이 신비하고 다채로워진다. 제주는 어떤 곳일까. 291쪽·동아시아·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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