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성인지 기조·양성평등 교육 필요성도 제기

제주도의회의 양성평등 의정활동 강화를 위해서는 공론과 지역사회 협력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은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성 주류화 확산을 위한 지방의회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2018년 제2차 여성·가족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선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고지영 정책연구실장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양성평등 의정역량 강화 방안’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고지영 박사는 “양성평등은 민주적 지방자치 구현 위한 보편적 생활 정치 의제로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제주도의회의 양성평등 의정활동 강화를 위한 공론과 지역사회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민기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제주도 양성평등위원회 김이승현 위원,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김경희 교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성의 의원, 이상봉 의원 순으로 도의회의 양성평등 의정활동의 의의와 지역사회의 협력 촉구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이승현 제주도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은 “우리사회는 민주주의의 미시적 기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런 변화는 불가역적인 만큼 도의회도 성인지 감수성이 담지된 양성평등 기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상봉 도의원은 “양성평등 의제가 다뤄지기 위해서는 해당 의제에 대한 도민적 관심과 내실화된 양성평등 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양성평등 교육을 양질로 준비하고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성평등 의정활동 가이드라인 개발, 양성평등 관련 조례 제정안 마련 등에 대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은희 원장은 “이번 포럼은 어느 때보다 의회와 도민의 관심이 뜨거웠고, 우리 제주사회에서 양성평등에 대한 담론을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제11대 도의회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