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철회하라”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철회하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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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견 따르겠다던 해군 강행…해군기지 유치과정 판박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17일 청와대서 반대 기자회견 예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등은 1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군은 마을 총회 결정을 존중해 국제관함식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군은 지난 3월 23일 강정마을회에 국제관함식 설명회를 개최하고 ‘갈등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함식 개최를 마을주민들이 반대하면 기존에 해왔던 대로 부산에서 개최하겠다고 했다”며 “마을회는 ‘11년간 이어온 갈등과 아픔이 치유되기도 전에 이러한 군사적 행사가 추진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의견을 따르겠다던 해군은 몇몇 마을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관함식 개최를 회유하고 있다. 이는 11년 전 소수 주민들을 회유해 강행했던 해군기지 유치과정과 똑같은 상황으로 강정주민들의 마음에 두 번 대못을 박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군은 관함식을 통해 지역주민의 상생과 화합을 돕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각종 군사 장비와 시설을 홍보하는 행사가 주민들의 상생, 화합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수차례 강정마을 갈등해소와 공동체 회복 노력을 공언했던 원희룡 제주도정은 강정마을회의 결정을 존중해 관함식 강행방침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관함식 제주 유치 철회를 위해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개최하고, 17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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