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진상규명 ‘암매장 유해’ 찾기 본격
4·3진상규명 ‘암매장 유해’ 찾기 본격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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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공항 발굴작업 11월쯤 마무리…선흘·북촌·구억리도 진행 예정”

70년 전 제주 4.3사건 당시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참히 희생돼 암매장된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작업이 10일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내 ‘뫼동산 인근’ 시굴지점 열린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이번 발굴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4·3당시 학살·암매장된 희생자의 유해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함으로써 4·3희생의 실상을 파악해 4·3의 진상규명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 ‘제주국제공항 내 유해발굴 예정지 긴급조사용역’을 실시해 동서활주로와 남북활주로 주변 5개 지점을 유해발굴 예정지로 확정했다.

이후 지난 2월 8일 제주도와 4·3평화재단 간 기간 업무대행 협약을 통해 4·3평화재단이 유해발굴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제주도와 4·3평화재단,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4개 기관은 공항 내 인력 및 장비 출입 협력, 현장 발굴 협력, 등 유해발굴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3평화재단은 지난 3월 제주국제공항에서 지적 측량을 실시했으며, 이어 지난 4월 24일 공항내 탐사 구역 측선 표시를 시작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실시했다.

평화재단은 이 자료와 4·3 연구소의 발표자료, 당시 지적 측량, GPR자료, 증언 등을 토대로 제주국제공항내 3개 지점에 대한 시굴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유해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발굴은 오는 11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공항 활주로 외에도 공항 남쪽 외부, 조천읍 선흘리·북촌리, 대정읍 구억리에서도 발굴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이 추진됐으며, 현재까지 총 400구를 발굴하고 9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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