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절감 획기적인 진전 이뤄내겠다”
“사교육비 절감 획기적인 진전 이뤄내겠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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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교육감 2기 취임 회견…TF 꾸려 초등돌봄 등 정비 계획

수업 혁신·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특성화고 개편 등 약속

제16대 교육감 임기를 시작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평가·수업·조직혁신을 통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TF를 구성해 사교육비 절감에 획기적인 진전을 만들고, 특성화고를 적극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9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당초 지난 2일로 예정됐다 태풍 북상으로 연기했던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2기 교육정책의 방향을 공유했다.

이 교육감은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며 가장 먼저, 평가와 수업 혁신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어 “평가와 수업 혁신을 위해 리더십과 행정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확대를 통해 학교 현장의 리더십을 키우고, 조직 개편을 통해 행정공무원들의 행정 지원업무에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제주형 혁신학교인 다혼디배움학교를 중심으로 교육본질이 살아있는 교실을 실현하고, 교직원들이 능력과 철학을 온전하게 펼치고 공정하게 인정받는 학교 현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교육비 절감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무엇을 요구하는 지 일단 의견을 좀 듣겠다. 초등학교의 경우 돌봄 교실 운영에서 사회가 감당할 부분과 학교가 감당할 부분을 잘 구분하고, 중학교의 경우 진학진로와 관련해 학교가 수용 가능한 부분을 찾겠다”고 밝혔다. TF를 꾸려 9월까지 1차로 의견 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교체제개편 2기 과제로는 특성화고 개편을 꼽았다. 이 교육감은 “일반계고는 안정적으로 방향성을 잡아가는데 특성화고가 침체”라며 “특성화고의 발전 방향과 지원 방향을 검토하면서 학과 개편을 전향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동안 논의된 부분들도 대폭 반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화인권교육의 맥락에서 난민 계기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교육감은 “불안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장 큰 원칙은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난민과 관련한 국내 법, 국제 규약을 살피고 예맨에 대해서도 바른 정보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정책 공론화의 중심으로 가져오겠다는 새로운 구상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과 직접 연관된 일을 결정할 때에는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맞다”며 “(공약으로 제시한)공론화위원회 구성 조례에 이 문제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과 북이 평화의 길로 들어설 때 제주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재일교포들의 문제”라면서 “제주인에게는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국제청소년포럼에 북한 학생을 초청하고, 국제교육심포지엄에 통일 섹션을 만드는 일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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