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5개월만에 병문천 복개 지하서
속보='40대 부부 의문의 변사 및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경찰서는 실종됐던 40대 여성이 5개월 여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실종사건은 피살사건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사인규명, 유기장소 등을 밝혀내기 위한 경찰 재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변사 및 실종
지난 5월 11일 오전 6시 30분께 남제주군 성산읍 오조리 한도교에서 고모씨(42.제주시)가 다리난간에 목을 매 숨졌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4시 20분께는 제주시 도련동 삼수천 부근 야산에서 고씨의 아내 우모씨(42)의 차량이 불에 탄 채 발견된 채 우씨는 실종됐다.
경찰은 우씨를 찾기 위해 삼수천과 한도교 부근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사건발생 일주일째인 17일 오후에는 우씨가 근무하던 제주시 연동 모 빌딩 주차장에서 우씨의 혈흔과 머리카락, 귀걸이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정화조 등 건물내부 어디에도 우씨는 없었다.
△변사체 발견
지난달 31일 오후 3시 30분께 제주시 삼도1동 중앙초등학교 부근 하수구 시작지점에서 호기심이 발동한 K군(15)등 3명이 하수구 끝을 알아보기 위해 400m 가량을 걸어오던 중 병문천 인근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
여성 체형에 키는 158cm, 단발머리가 비슷해 경찰은 우씨의 사체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우씨의 오빠 등 유족들도 이날 오후 늦게 사체를 확인한 결과, 광대뼈와 치아 모양에서 우씨가 확실하다는 진술을 얻어냈다.
△향후수사
경찰은 1일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으며, 2일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변사체로 발견된 우씨가 이미 숨진 고씨 또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우씨가 중앙초등학교 부근 하수구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하고, 우씨의 실종 전 행적 등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