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초 수영장 개관 등 교내 수영시설 확대

올 여름 강한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교육당국이 폭염 대책을 발표하고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화에 나선다.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18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 전망을 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23.6℃)보다 높고, 평균 폭염일수(10.5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냉방기 필터와 작동상태 점검을 완료했다.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 학교는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자제 및 금지, 단축 수업, 등·하교 시간 조정, 휴교, 학교급식 식중독 주의 등 단계별 대응 태세에 돌입한다.
폭염 대책기간은 5~9월로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 주의보,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 경보를 발령한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도교육청-지원청-학교는 응급상황관리반을 구성해 보고체계를 유지하고, 일선 학교는 학교 자체 실정에 맞게 매뉴얼을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화를 추진한다.
제주지역 학생 물놀이 사망사고는 2014년 0명(전국 23명), 2015년 2명(18명), 2016년 1명(20명), 2017년 0명(10명)으로, 수영미숙과 안전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세월호 사고 이후 시작한 생존 수영교육을 지난해 3~4학년에서 올해 5~6학년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초등 5~6학년은 희망학생에 한 해 시범 운영하는 단계지만 제주지역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오현중, 제주중앙여중, 서귀포중, 대정중 등 중학교 4곳 1500여명을 대상으로도 중학생 생존수영 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수영장 시설 확장도 지속 추진한다. 현재 삼성초, 신광초, 한림초, 함덕중, 표선중, 서귀포중, 대정중, 성산고에 수영장이 설치된 가운데 최근 하귀초 수영장이 문을 열었다. 도교육청은 내년 말까지 영평초 등 5개교에도 수영장을 조성하고 2020년부터 생존수영교육 대상을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