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매물건 감소 불구 주택 경매 늘어
도내 경매물건 감소 불구 주택 경매 늘어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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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주거시설 경매 진행 113건...전년比 52.7%↑

전체 경매는 17.7%↓...빚 상환능력 한계 가계 증가 분석

올 들어 도내에서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감소했으나 주거시설(주택) 경매 물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 갚을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원리금 상환을 포기하는 가계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5월 제주법원에서 진행된 전체(토지·주거·상업시설) 경매 건수는 5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5건에 비해 17.7% 감소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주거시설 경매 건수는 지난해 74건에서 올해 113건으로 52.7%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월별 주거시설 경매 건수도 2월 14건에서 3월 15건, 4월 24건, 5월 35건 등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주거시설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이유는 빚을 내서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 중 다수가 대출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도내 가계대출 급증의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5.5% 증가한 14조1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조7335억원에 달한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13년 5조3335억원에서 2014년 6조2097억원, 2015년 8조12535억원, 2016년 11조3246억원, 지난해 13조7538억원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2016년 11월(41.5%) 이후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경매에 나오는 주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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