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 전면 재검토해야”
“제2공항 건설 전면 재검토해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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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생명평화대행진
1주일간 대장정길 올라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강정에서 성산까지 ‘평화야 고치글라’가 이달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1주일 간 대장정이 시작된다.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은 이달 29일 오후 6시 강정천 운동장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30일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출발해 내달 2일 성산에 도착해 4일까지 평화캠프를 진행한다.

지난 10여년간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해온 강정마을회 등 참가자들은 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부당한 국가 폭력에 맞서온지 10년을 훌쩍 넘겼다”며 “구럼비가 사라진 그 자리에는 평화 대신 군대가 제집인 양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 건설로 환경 파괴, 주민공동체 파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근 ‘사법부 농단’으로 한국사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양승태 대법원이 제주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건설 관련 판결을 ‘정부 운영에 대한 사법부의 협력 사례’로 명시하고 사실상 ‘거래 수단’으로 삼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제대로 된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제2공항 건설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활용하려는 국방부의 전략은 여전히 포기되지 않고 있다.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들어선다면, 제주는 평화의 섬이 아니라 동북아 군사적 갈등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는 지어졌지만,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놓을 수 없다.  국책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주민 동의 없이, 제대로 된 타당성 검토조차 없이 강행되는 제2공항 건설로 또다시 주민들을 내쫓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평화는 평화로 지켜야만 한다. 제주에서 시작하는 발걸음이 한반도의 평화로, 동북아의 평화로 번져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동행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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