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감염병 발생 급증 ‘주의 要’
도내 학교 감염병 발생 급증 ‘주의 要’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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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환자 작년比 갑절 늘어
교육청 44교 유행경보 발령

제주지역에서 학생 감염병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여름철 평균 기온까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선학교의 학생 감염병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수두 발생 환자는 6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8명보다 갑절이상 증가한 수치다. 초등학교에서 5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4명, 고등학교 10명 순이었다.

유행성각결막염과 유행성이하선염도 올 들어 발생 빈도가 크게 늘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지난 4일까지 130명(초등 105명, 중등 9명, 고등 16명)으로, 전년 동기 58명을 2배 이상 상회했다.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도 전년 43명에서 올해 69명(초등 59명, 중등 6명, 고등 4명)으로 발생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모두 초등학교 군에서 발생 빈도가 8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외 인플루엔자가 지난해 437명에서 511명으로, 홍역이 지난해 0명에서 2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이처럼 학생 감염병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올해 여름철 평균 기온이 평년(23.6℃)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기매개감염병, 진드기매개감염병,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각 급 학교에 취약시설 방역·소독 및 학생 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수두 질환에 대한 유행경보를 도내 3개 지역에 발령하는 등 7월 현재 도내 전 학교에 대해 능동적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수두 발생학교는 신제주초, 한라초, 백록초, 효돈초, 동홍초, 하귀초, 광령초다. 유행경보 발령 구역에는 주변학교까지 총 44개교가 포함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며 “학생들은 비누를 사용해 30초간 충분히 손을 씻고, 기침할 때 입을 막는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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