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성률 39%→37%로 하락…여성·보수층 ‘부정적’ 의견
최근 전국적 이슈로 급부상한 제주 예멘 난민 수용 여부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4일 제주도의 예멘 난민 수용에 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예멘 난민수용을 ‘반대한다’(매우 반대 27.3%, 반대하는 편 26.1%)는 응답이 53.4%, ‘찬성한다’(매우 찬성 7.7%, 찬성하는 편 29.7%)는 응답은 37.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1일 발표한 1차 조사와 비교해서 반대는 4.3%p 늘고 찬성은 1.6%p 하락했다. ‘잘모름’은 2.7%p 감소한 9.2%였다.
1차 조사(찬성 39.0% vs 반대 49.1%) 때는 반대가 찬성보다 10.1%p 더 많았으나, 이번 2차 조사에서는 16.0%p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반대와 찬성 격차가 5.9%p 더 벌어졌다.
대부분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특히 여성, 수도권과 영남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 및 중도층에서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찬성 27.0% vs 반대 60.1%)에서 반대가 우세했다. 반면 남성(48.0% vs 46.6%)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32.5% vs 반대 57.1%)과 경기·인천(34.1% vs 55.3%), 부산·경남·울산(37.4% vs 53.5%), 대구·경북(29.9% vs 50.8%)에서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광주·전라(찬성 51.9% vs 반대 45.7%)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찬성 48.5% vs 반대 51.5%)은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21.8% vs 반대 66.0%)에서 반대가 찬성의 3배였고, 60대 이상(34.1% vs 55.5%), 30대(34.5% vs 53.5%) 순으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40대(찬성 46.7% vs 반대 46.8%)와 50대(48.2% vs 46.4%)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24.0% vs 반대 68.3%)과 중도층(38.0% vs 55.9%)에서 반대가 우세했고, 진보층(48.3% vs 42.0%)에서는 찬성이 다소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04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