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로 희망 잃은 주민에 새 보금자리
화마로 희망 잃은 주민에 새 보금자리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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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주지역 최초 스틸하우스 준공식
소방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도움 줘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소외계층에게 새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스틸하우스’가 제주지역에서 최초로 준공됐다.

서귀포소방서(서장 김지형)는 4일 서귀포시 서귀동에서 포스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방청, 의용소방대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피해 주민 사랑의 집짓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전국적으로 43채의 스틸하우스가 건립됐으며, 제주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최초로 스틸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김자선(70)씨는 청각장애 3급으로 시각장애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동생 등과 함께 지내던 중 지난 4월 2일 원인 미상의 화재로 주택이 모두 불에 타 생활이 막막했었다.

김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소방서는 ‘화재피해주민 새보금자리 마련 지원사업’ 대상자에 김자선씨를 추천했고, 서귀포시청 등 많은 유관단체가 주택 재건축에 힘을 보탰다.

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도 김씨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성금 1700여 만원과 가전제품을 김씨에게 전달하는 등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서귀포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새 보금자리 지원으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우리 이웃이 다시 한번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화재피해주민센터 운영,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등 화재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피해 주민 사랑의 집짓기’ 행사는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소외계층에게 새 보금자리를 지원하고 생활안정, 피해 복구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포스코와 소방청이 함께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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