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지형침식 등 근본적 원인파악 차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와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의 일환으로 4일부터 10일까지 사라오름 분화구 내 퇴적층 시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조사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지형침식 및 변형의 근본적 원인파악을 통해 장기적 보존방안 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내년까지 4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지형, 지질, 동식물, 기후 등 주요 영향인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3차년 연구사업으로 성판악에서 입석오름에 걸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남동부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시추작업은 산정호수인 사라오름(해발 1338m) 분화구 내부 퇴적층을 채취하는 작업으로, 기초학술조사를 수행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직경 약 5cm로 깊이 5m 이내 4곳, 깊이 10m 1곳 등 총 5공 시추가 이뤄져, 사라오름 퇴적층을 표면에서부터 하부로 순차적으로 채취하게 된다.
채취된 시료들은 이후 퇴적물 입도 및 구성광물 분석, 퇴적물 지화학적 분석, 퇴적물 연대측정, 퇴적물내 생물흔적 분석 등 다양한 분석을 실시하게 된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시추로 백록담과 물장오리에 이어 한라산 정상부 인근 산정호수 퇴적물을 모두 채취하게 된다”면서 “이들 세 지역 퇴적층을 함께 비교 연구함으로써 보다 신뢰도 높은 제주도 및 동아시아 고기후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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