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지난해 3~12월 타당성 용역 추진
2000석 규모 제주아트센터 인근 3안 제시
사업비 800~1030억, 운영비 40~50억 예상
공공 소유 전문가 운영 재단법인 형태 제안
제주시가 지난해 3~12월 야외공연장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진은 제주아트센터 인근에 2000석 규모의 다목적 야외공연 공간을 제시하며 재단법인 형태의 조직 운영을 제안했다. 총 사업비는 800억~1000억 원, 한 해 운영 예산은 40~50억 원으로 추산했다.

△목적·비전
제주시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이 사업은 제주시 해변공연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검토되다 국제관광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전천후 복합 야외공연장 타당성 조사로 발전했다. 탑동 해변공연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 독립 야외공연장으로 1995년 개관했으나 비행기 소음, 월파와 염분에 따른 시설노후, 우천시 관람 곤란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제주시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공유하는 랜드마크적인 야외 공연시설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역진은 이번 과업의 비전을 ‘누구나 찾고 싶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공연장’으로 설정했다. 개관 목표년도는 2025년이다.
△입지와 형태
용역진은 입지 최적지로 제주시 오등동 근린공원 내 제주아트센터 인접 지역을 선정했다. 남조봉 근린공원, 신산 근린공원, 노형 미리내공원, 제주 시민복지타운 등 다수의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소음 영향, 제주아트센터와의 연계성 등에 미뤄 오등동 일원을 가장 적합한 위치로 평가하고 3가지 안을 제시했다.
추진 형태는 전천후 복합 야외공연장이다. 비와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물을 갖추고, 공연장 주변으로 광장, 피크닉 존, 특화시설을 도입해 휴양 및 편의시설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등의 상주공간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역진이 오등동 일원에 제시한 3가지 안의 규모는 1안 부지면적 5만2773㎡(건축연면적 1만9990㎡), 2안 5만8956㎡(1만3893㎡), 3안 10만5156㎡(1만3893㎡)이다. 건축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이며 공연장 객석은 2000석이다.
△예산과 운영 방안
공연장 조성에는 용지보상비, 공사비, 예비비 등 총 사업비가 800억~1030억 원, 연간 운영비는 39억~49억 원으로 예상했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야외공연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공연을 유치하는 등 기획 공연의 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가 및 지자체가 출연한 자금으로 관련 전문가들이 운영을 맡는 재단법인이 가장 안정적인 형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