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1%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등으로 도민들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8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3로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이로써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1.3%)부터 4개월 연속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밥상물가에 영향을 주는 농수축산물 가격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1% 올랐다. 전월(7.2%)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도내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4.3% 올랐다. 특히 신선채소 상승률은 11.7%에 달했다.
신선채소 품목별로는 오이(58.9%), 고구마(42.2%), 파프리카(41.5%), 무(40.2%) 등이 많이 올랐다. 신선어개 중에서는 낙지(49.4%), 게(11.8%)가, 신선과실 가운에서는 참외(17.7%), 블루베리(13.2%) 등의 오름폭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올라 공업제품 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휘발유(10%)와 경유(13.6%), 등유(19%) 등 석유류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석유류 가격 급등 영향으로 전체 공업제품 가격은 작년 6월보다 2.4% 상승했다.
지난달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8% 올랐다. 서비스 중에선 생선회(외식 13.6%), 공동주택관리비(9.2%), 고등학생 학원비(7.1%), 해외단체여행비(6.2%) 등이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