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보강구간 유실 빼고 별 다른 피해 없어
제주가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을 받았으나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태풍 쁘라삐룬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 북상하면서 제주도는 방파제 보수보강 구간이 일부 유실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도는 당초 태풍이 관통하면서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태풍 경로가 당초보다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현재 제주 서부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기상청은 이날 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해상에도 서부를 제외한 곳에 태풍특보가 발효됐지만 제주 육상에는 비도 거의 내리지 않았다.
오후 4시 기준 제주시 강수량은 1.6mm에 그쳤고 동부지역도 성산 17.7mm, 구좌 22.0mm 서귀포 0.4mm, 수준이었다. 서부 지역은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
다만 태풍특보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제주본섬과 우도 등을 잇는 도항선 운항은 전면 중단됐다.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40여편이 결항되고 지연이 잇따랐다.
이는 제주공항의 기상상황은 양호했으나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악화와 연결편에 문제가 생기면서다. 태풍 북상으로 김해공항 등 비정상운항으로 항공편이 결항된데 따른 것으로 제주공항에서 기상으로 이난 비정상운항은 없었다.
태풍에 따른 높은 파도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동방파제 보수보강 구간 150m 중 76m의 시설물 일부가 유실돼 제주도 추산 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부산 남동쪽 해상으로 진입하는 3일 밤 9시 전후로는 제주 전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흐리고 비가 오다가 3일 저녁부터 차차 그치겠으나 산지는 밤까지 5~20㎜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