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감축에 높은 차량가격 수요 감소 주요인으로 분석
니로EV, 아이오닉, SM3등 전기차 신차 구매를 위한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구매 열풍 현상이 점차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모두 2081대의 전기차가 보급됐다. 제주전기차정책연구센터 EV리포트 전기차등록현황을 보면 올해 자동차 등록대수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2~3월은 350여 대 이상 증가했으나, 4~5월은 200여 대가 증가한 것을 보였다.
제주도는 올해 국비 508억원과 도비 251억원 등 759억여원을 들여 지난해보다 374대 늘어난 총 4015대(승용 3977, 버스 38)에 추경을 통해 899대 등 총 4914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도민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줄어든 보조금과 높은 가격, 신차 구매를 위한 대기 수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줄어든 보조금과, 높은 가격은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량인 경우 대부분 4000만원 중 후반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더라도 소비자 부담액은 3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충전, 정비, 향후 중고차 가격까지 생각해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선 듯 내놓기 어려운 금액이다.
또 다양한 종류의 신차 출시가 예고된 상황에서 굳이 구형 모델을 선택할 이유가 없고, 전기차를 필요로 하는 제주도민 중 대부분이 전기차를 구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주춤하면서 제주도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2018~2030) 계획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14만대 보급의 실현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