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물, 건강한 물
안전한 물, 건강한 물
  • 양수연 CS이미지경영연구소장
  • 승인 2018.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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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70%가 물로 구성
웰빙·힐링 영향 마시는 물 높은 관심
믿고 마실 물 찾기 힘든 현실

최근 대구 수돗물서 ‘발암물질’ 검출
생수·정수기 안전성도 물음표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지혜 바람직

 

인체의 약 70%가 물로 구성돼 있으며, 지구의 약 70% 또한 물로 구성이 되어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 눈뜨면 물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물을 마시니, 물로 시작해 물로 끝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요즘은 생활수준 향상과 웰빙·힐링 열풍 등을 통하여 사람이 매일 마시는 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안전한 물을 넘어서 건강한 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이 믿고 안전하게 마실 건강한 물은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최근엔 수돗물에서 ‘대형사건’이 터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대구 수돗물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이 검출된 것이다.

과불화화합물은 지난달 29일 환경부가 라돈과 함께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새로 지정한 물질이다. 과불화화합물은 “고도정수 처리를 한다고 해도 10~15% 정도 밖에 걸러지지 않을 뿐더러 끓이면 농축돼 더 위험해진다”는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신종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옥산탄은 발암물질로 분류돼 주로 표면보호제로 카펫·조리기구·종이·소화용품·마루광택제 등에 쓰이며 동물실험에서 체중감소·콜레스테롤 수치 감소·혈액응고시간 증가·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지역 시민단체와 정당들은 즉각적인 원인규명과 먹는 물에 대한 수질개선을 촉구하고 나섰고 대구 수돗물에 이어 부산에서도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트마다 ‘생수 대란’이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생수·정수기 물은 안전한 지에 대한 의문도 일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정수기 물과 생수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런데 모든 정수기 물이 건강에 필요한 약알칼리를 유지하거나 미네랄을 공급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통 수돗물·정수기 여과 물·생수 등을 섭취하지만 좋은 물이 갖춰야 할 조건을 제대로 확인하거나 알고 마시는 경우는 별로 없다. 좋은 물은 일단 사람 몸에 좋아야 한다. 세균이나 중금속, 화학물질 등에 오염되지 않고 깨끗해야 하며 안전해야 한다.

대부분 정수기가 세균 및 중금속을 제거할 때 미네랄까지 제거되는데 미네랄을 살리려 하면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문제를 안고 있다. 정수과정에서 미네랄을 걸러내면 물의 수소와 산소 상태가 불안정해지며, 불안정한 물은 인체 내 미네랄을 빼앗아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잡아준다는 ‘수소수’가 뜨고 있다. 일반 생수보다 체내 흡수가 잘되는 수소수를 마시고 소화불량 등 건강 문제가 해결됐다는 마니아 소비층이 형성된 덕분이다.

수소수는 마그네슘 막대를 물에 넣어 용해하거나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물속 수소를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휴대하며 수소수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수소수 텀블러도 인기인데 비싼 제품은 개당 60만원을 넘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소수가 몸에 좋지만 장기간 마시면 안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전기 분해 방식의 수소수는 제조하는 과정에서 수소 뿐 아니라 오존까지 발생하는데 오존은 염소 다음으로 독한 살균제 성분이기 때문이다.

살균제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세포를 손상시킨다. 쥐실험 결과에 의하면 오존 농도가 50ppm까지 가면 1시간 이내에 사람도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보고가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수소수를 마시려면 전기 분해 방식이 아닌 자연 필터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식약처에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안전한 국내 제품도 있다. 수소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수소수 관련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나 마케팅에 의한 무분별한 선택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물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물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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