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동반 시간당 30mm이상 강한 비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북상하면서 제주지역은 2일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 1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남쪽 2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쁘라삐룬’은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27.0m, 강풍반경 250㎞인 강도 중급의 소형 태풍이다.
태풍 쁘라삐룬은 2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약 77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겠고, 이날 오후부터 제주는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3일 오전 3시경 무렵 제주도 동쪽을 지나, 영남 내륙지역을 통과해 이날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일 제주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예상강수량은 1일부터 3일까지 최대 200mm, 산간에는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2일에는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오다 오후부터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앞으로도 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피해 우려된다면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1일 오전 원희룡 지사 주재로 태풍 대처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등 태풍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