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과 함께 공존 가능한 사회적 기반 조성 필요
다문화가정과 함께 공존 가능한 사회적 기반 조성 필요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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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제주 외국인 2만명 시대

2010년 제주에 5932명에 불과했던 외국인이 이제는 2만명 시대를 맏고 있다. 제주에 자리를 잡은 외국인이 늘어난 이유는 결혼 이주여성이 크게 증가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 어머니는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다. 아이들이 언어를 학습하는 결정적인 시기에 적절한 언어교육을 주지 못할 경우 가족 간 의사소통 부재, 학습 저하 및 사회 부작용 등 2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편집자 주]


2010년 5932명에 불과했던 제주 거주 외국인 수가 이제는 2만명이 넘어섰다. 제주도 전체 인구 68만5662명 중 외국인은 2만3029명(2018년 5월 기준)이다.

어디를 가더라도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단일민족이라는 인식이 깊다보니 피부색이 다르다거나 한국말이 조금 서툴다는 이유로 이들을 배척하는 경우도 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외국인이 가정이 늘면서 다문화 가정 학생 수도 증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 다문화가정 초·중·고 학생(국제결혼 자녀 ·외국인 가정 자녀 포함)은 1760명(올해 4월 기준)이다. 이는 전년도 1509명보다 16.6% 증가했고, 5년 전인 2013년 564명 보다 세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도내 전체 학생 중 8만490명 중 2.18%가 다문화 가정 학생이다. 국제결혼 가정이 90.3%, 중도입국 외국인 가정은 9.7%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일본, 한국계 중국, 남부아시아, 대만, 중앙아시아 순이다.

언어적·문화적 차이로 부적응을 겪는 다문화학생이 학교부정응과 공교육 중도 탈락할 우려가 있다 보니 학교 교육에서부터 공감과 동행을 위한 다문화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제주도교육청은 2012년부터 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국 학생과 통합교육을 원칙으로 함께 교육을 시킨다. 아이들끼리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에 빨리 적응하고 나라 구별없이 잘 어울릴 수 있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국 학생들도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다문화 가정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학생은 한국어 뿐만 아니라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나라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가정에서 자녀의 학교 적응을 위해 한국어만 쓰도록 강요하는 경우도 있으며, 다문화 이해를 위해 부모님을 초청하더라도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해하지만 아쉽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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