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현재 1268호, 전월보다 0.6%↑...공급과잉 탓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도내 미분양주택은 1268호로 전월보다 0.6%(8호)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 3월 1339호에서 4월 1260호로 줄어 증가세가 꺾이는가 싶더니 다시 늘어났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587호로 전월보다 6.1%(53호) 감소했으나 예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분양 중에서도 ‘준공 후’는 주택 건설업체의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하면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도내 미분양주택은 2015년 말 114호에서 2016년 271호, 지난해 1271호 등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주택이 계속 쌓이는 것은 무엇보다 공급 과잉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것이다. 실제로 올 들어 1분기까지 주택 준공실적은 3228호로 세대수 증가(2707세대)보다 많았다. 제주지역의 경우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주택 공급이 실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2014년 이후 집값 급등에 따른 매수 부담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도 미분양주택 양산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주택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는 쪽으로 흐르고 있어 미분양주택 해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분양주택이 건설은 물론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점을 감안하면 해소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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