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한반도 평화정착·민족 공동 번영의 길로 직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평화와 대전환의 기로에 접어든 남북 및 북미관계 속에서 제주포럼은 아시아의 평화를 새롭게 재정립하기 위한 ‘글로벌 평화 플랫폼’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이제 남북과 북미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동참해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갈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변화와 대전환의 기로에 접어든 남북 및 북미관계 속에서 이제 제주포럼은 아시아의 평화를 새롭게 재정립하기 위한 ‘글로벌 평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며 “이제 지구상 마지막 남은 ‘분단의 땅’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진원지가 되고, 제주가 이를 세계로 발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1991년 한·소, 1996년 한·미 및 한·일, 2004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정상회담 개최지로 각광받아 왔다”며 “대전환의 시기마다 세계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된 경험을 갖고 있는 제주도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후속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정부는 어떠한 난관에도 굴복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지혜와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의 길로 꾸준히 직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금 막 시작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예전에 생각은 있었더라도 가보지는 못한 길”이라며 “한반도의 분단은 한민족의 선택이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배와 미소 냉전체제의 비극적 유산이었다. 이 비극을 끝내는데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유럽의 냉전체제가 와해된 후에도 30년 가까이 냉전지대로 남은 한반도를 냉전의 질곡에서 구출하는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한국정부는 한반도 냉전해체와 분단극복으로 가는 평화 프로세스를 굳건히 이행해 지구 최후의 냉전지대 한반도를 세계평화의 발신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올가 예피파노바 러시아 하원 부의장, 얼지사이한 엥흐툽신 몽골 부총리, 홍석현 제주홀딩스 회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