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싱턴 제주호텔, 제주 소재로 한 작품전 나란히
7월 5일까지 나현정 ‘보살피다…’(갤러리1125)
7월 1일부터 박보영 ‘여기 제주’(제1갤러리)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켄싱턴 제주호텔이 제주를 소재로 한 두 작가의 작품을 6, 7월 나란히 선보인다.
먼저 호텔 1층 객실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갤러리 1125’에서는 아트 스튜디오 ‘그리메’ 나현정 작가의 페이퍼 아트와 나무 조각 작품을 지난 22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이주 작가인 나현정씨는 오랫동안 무대 디자인과 쉐도우 아트를 작업해왔다. 쉐도우 아트는 종이를 커팅해 형태를 만들고 그림자로 사물을 표현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제주도의 삼승할망 설화를 자신의 것으로 재해석했다. 돌보는 행위와 생명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누군가 한 생명을 세상에 내어놓기까지 있었을 많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려 했다. ‘보살피다, 바라보다-삼승할망’이라는 전시 주제에서, 그녀가 보살핌의 행위와 그 가치에 무게를 실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7월 5일까지다.
호텔 3층에 위치한 제1갤러리에서는 오는 7월 1일부터 박보영 작가의 ‘여기, 제주’ 전이 문을 연다.
박 작가는 산수화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자신이 재해석한 산수화를 비단 위에 그려냈다. 장면들을 조각 내고 다시 연결해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작업한다. 작가는 녹색, 검은색, 붉은색으로 시선의 강약을 조절하며 자신의 산수화에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박 작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를 졸업했다. 이번이 세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다.
한편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 투어서비스는 투숙객들에게만 제공된다. 화~토요일 오전 10시, 11시, 오후 5시에 진행되며, 이용을 원할 경우에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문의=064-735-8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