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 수용 거부·무사증제도 폐지 요구 “치안 우려·일자리 문제” 강조
최근 전국적 이슈로 급부상한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논쟁이 가열되면서 난민수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비롯해 각종 온라인 커뮤티니에서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으나 정부에서 입장을 보이지 않자 난민 수용 반대자들이 오프라인을 통한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난민수용을 반대하는 움직임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난민 수용 거부와 난민법 및 무사증제도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쇄도하면서 나타났다. 지난 13일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허가 폐지/개헌 청원’은 현재까지 40만여 명이 참여해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6·30 광화문시청광장 앞 예멘 난민 반대 집회’라는 블로그가 개설돼 30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예멘 난민 반대, 난민법 개정 요구, 무사증(무비자)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6시 기준 게시글에는 1900여 명 이상이 집회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이들이 모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아직 경찰에는 집회신고 접수가 되지 않았으며 집회·시위를 할 경우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서를 찾아가 직접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회원 수가 12만 7000여 명을 넘는 ‘제주맘-제주도 행복한 부모 이야기’ 다음 카페에서도 30일 오후6시 제주시청 앞에서 예멘 난민 수용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를 열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난민을 받아들이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도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은 난민 수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 난민으로 인해 일어난 테러와 범죄로 인한 치안 우려와 난민이 증가해 내국인의 일자리를 뺏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체류 중인 예멘인 486명에 대한 난민 심사가 25일부터 비공개로 시작됐으며, 심사 결과는 6~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