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식 ‘K-GRADE’ 적용 가능성 제기…이달 용역 발주 예정
제주형 선진 유아교육 방안이 모색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지역 유아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해 제주만의 효율적인 교육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관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제주지역의 높은 어린이집 재원 비중과 병설유치원의 행정 소외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에서 유아들에게 가장 적합한 공립유치원 모형을 찾는데 초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은 재선 공약에서 유아교육의 방향으로 ‘병설 유치원 확대’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에는 공립유치원 모형 가운데에서도 단설유치원에 관한 내용보다, 병설유치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이번 연구 범위에는 핀란드 식 K-Grade의 제주 적용 가능성이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병설유치원이 초등 교육행정에서 소외되는 제도적 틈을 K-Grade라는 초등학교 유아학년제로 해소할 수 있을지 살펴볼 예정이다. 초등학교 유아학년제가 도입되면 병설유치원 정원은 기존보다 늘어나지만 입학 대상은 7세로 한정될 공산이 크다.
이 교육감은 취임 이후 줄곧 5~6세는 어린이집에서, 7세는 유치원에서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 속에서 병설유치원 정원을 늘리고, 초등학교 행정이 병설유치원 업무를 소홀히 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제주특별법 개정 가능성과 K-Grade 제주 적용 등을 거론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제개편은 아니”라면서도 “기존 병설유치원이 가져온 문제점을 해소할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용역에는 1800만원이 편성됐다. 완료기한은 10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