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혁신 ‘고교학점제’ 도입 관심
교육 혁신 ‘고교학점제’ 도입 관심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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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진로 희망따라 과목 선택 이수하는 방식
대정고, 서귀포여고서 제주형 모델 찾기 착수
2022년 전면 시행…정규 교육과목으로 확대

제주 교육계가 고교학점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의 진로희망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오는 2022년 제주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 도입된다.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평가제도, 교원 정책, 졸업 제도 등 교육의 패러다임과 맞물려 고교 교육 전반의 혁신을 예고하는 정책이다. 지역의 여건에 따라 거점형, 학교 연합형, 온라인 기반형 등 여러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가 연구학교(3년), 서귀포여고(교장 한태국)가 선도학교(1년)로 올초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고교학점제는 1차적으로 진로·진학 상담을 선행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정하고 이수 과목을 결정해 학업계획서를 수립하도록 한다. 이후 학생들의 희망 수강 과목을 조사한 뒤 교원 수급과 시설 등 학교 여건을 감안해 학교 단독으로나 인근 학교와 공동으로 과목을 설강하는 방식이다. 

대정고는 거점학교형으로, 과목 선택권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정고에 설치된 과목을 인근 대정여고 학생들이 들을 수 있다.

반면 서귀포여고는 학교 연합형이다. 학생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서귀포시동지구 일반고 4곳에 공동교육과정을 열었다. 서귀포여고에 고급생명과학, 서귀포고에 경제, 남주고에 고급수학Ⅱ, 삼성여고에 국제정치를 설치했다. 

현재 고교학점제 수업은 주말 등을 이용해 정규 교육과정 외로 운영되고 있다. 2022년 고교학점제가 완전 시행되면 정규 교육과정 내 과목에 대해서도 수강신청을 통한 학점 이수 방식의 교육과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학교마다 설강, 폐강의 학생 수 기준이 다를 경우 형평성 문제와, 학생 수에 따른 성적 산출 방식은 추후 교육부 차원의 공통된 기준이 마련돼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시행을 대비해 지난 주 학교장 대상에 이어 19일 고교 교감, 교무부장, 진로전담교사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교원 연수를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대정고를 중심으로는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에 적용가능한 고교학점제 모형을, 선도학교인 서귀포여고에서는 학생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모델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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