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 이용 ‘근시안적 행정’ 눈총
쓰레기 매립장 이용 ‘근시안적 행정’ 눈총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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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개동 시설 올 5월31일자로 연장 사용 기간 종료
광역매립장 완공까지 공백 알고도 사전 대처 못해

지난 5월 31일자로 연장 사용 기간이 종료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의 연장 사용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 이달부터 본격 협상에 나선 가운데 ‘뒷북 행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민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연장 사용 문제를 제주시가 아니라 제주도정에서 먼저 나서서 협상을 추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제주시와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는 구좌읍 동복광역매립장이 완공되는 올해 5월 31일까지 사용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 중인 환경자원순환센터 내 광역매립장 준공이 당초 6월에서 내년 1월로 미뤄지면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의 연장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지난 4일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 집행부와 1차 간담회를 열고 6·13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사용 연장 협상을 진행키로 협의했다.

이후 18일 열린 2차 간담회에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는 제주도에 악취 저감 대책, 도시계획도로 개설, 오수처리시설 설치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대책위에서 제시한 내용들에 대한 각 실·과에서 내부검토를 진행한 후 오는 24일 다시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며 “도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상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봉개동쓰레기매립장은 지난 1992년부터 쓰레기 매립을 시작, 그동안 세 차례 계약을 갱신해 지금까지 26년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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