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3.7%↓...고용률도 하락 60%대 머물러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고용률이 떨어지는 등 도내 고용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3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000명)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 제주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감소폭도 3월 0.6%. 4월 1.3% 등으로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비임금근로자(24만8000명)은 전년 대비 3.5%(4000명) 증가한 반면 임금근로자(24만8000명)는 3.7%(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선 무급가족종사자(2만1000명)이 작년 5월보다 18%나 늘었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모두 감소했다. 상용직(15만3000명), 임시직(7만명), 일용직(2만6000명)이 1년 전보다 각각 2.4%, 5.4%, 6.2%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이 임금근로자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2000명) 감소했다. 건설업(3만5000명) 취업자도 작년 5월보다 8.2%(3000명) 줄었다. 도내 경기침체가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 수 감소 속에 고용률도 하락했다.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은 68.6%로 1년 전보다 3%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2월 이후 70%대 유지하던 도내 고용률은 올해 들어 60%대로 떨어진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주민 증가 등으로 경제활동인구는 늘고 있지만 일자리는 오히려 줄면서 고용률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도내 실업률은 지난해 5월과 동일한 1.4%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5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1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