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헌혈을 주로 해왔던 10∼20대 인구는 감소하고, 수혈을 많이 받는 고령 인구는 늘어난 탓이다.
제주지역도 마찬가지다. 제주도는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 등과 함께 연중 혈액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중이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수혈필요 환자 증가, 한파, 명절연휴·방학 등의 겹치면 특정시기 헌혈자 감소로 인한 위기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한 적정 혈액보유량은 전국이 5일분이지만 제주도는 지리적인 여건상 보통 5 ~ 10일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우리 도에도 610번째 헌혈에 참여한 분도 있어서 그 나눔으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 특히, 도내 혈액수급 상황이 어려울 때는 다른 지역의 혈액원과 협의하면서 필요한 혈액을 항공으로 공급받고 있다.
전체 헌혈자 중 학생 헌혈자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으나 반대로 회사원 헌혈자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다행이다.
이와는 별도로 군인과 공무원들의 헌혈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혈액공급 정책의 다변화 및 헌혈 참여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헌혈추진협의회(교육청, 경찰청, 군부대, 상공회의소, 종합병원 등)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젊은층이 헌혈 참여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도내에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서는 중·장년층과 단체의 헌혈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5년 기준으로 30대 이상 헌혈자 비율이 우리나라는 29%, 일본은 78%, 프랑스는 73%로 그 숫치만 보아도 헌혈을 더 확대하는 시책을 발굴하고 함께 추진하는 대안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다.
도내에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 고귀한 생명 나눔인 헌혈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숙한 도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 사람의 헌혈이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 세 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와 주인의식으로 생명나눔 운동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