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민주당 독주체제... 보수 참패 속 元 협치 시험대
의회 민주당 독주체제... 보수 참패 속 元 협치 시험대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6.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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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장·상임위원장 등 원구성도 관심

제11대 제주도의회가 보수 진영의 참패 속에 더불어민주당 독주체제로 굳혀지면서 원희룡 도정의 협치가 재차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원 지사는 보수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 경북 지역을 제외한 야권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광역단체장이 되면서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있지만, 집행부 견제 역할을 하는 의회가 민주당 의원으로 대거 교체되면서 관계가 껄끄러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31개의 선거구 중 민주당은 25석을 확보한데다, 비례대표 7석 중 4석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원 지사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고, 도의회도 새누리당이 다수당으로 바뀌면서 도와 의회 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순탄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민선 6기 원도정은 출범 초기부터 의회와 긴장관계가 형성됐고, 내년도 제주도예산안 심의를 둘러싸고 대립과 갈등이 표출됐다.

당시 원 도정은 출범 시작부터 행정시장 인사에서 잇단 잡음을 노출하며 잇따라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현 고경실 제주시장도 6·13 지방선거에서 문대림 민주당 후보 캠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갈등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향후 행정시장 인사에 따른 청문회에서도 적잖은 반발에 부딪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원 지사는 지난 13일 당선 직후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의 나라를 바로잡기 위한 길에 보조를 마추는 동시에 도민 힘을 끌어올리는데 전념하겠다”고 언급, 향후 도의회와의 관계 등 협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제11대 제주도의회를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도 관심사다. 도의회는 의장 1명, 부의장 2명, 운영·행자·복지·환도·문광·농수축위원장 등 6명의 상임위원장과 교육위원장, 1년 단위로 선출되는 예결위원장 등 모두 11명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의장은 다수당의 다선 의원, 부의장은 여야 1명, 상임위원장은 여야 협의에 따라 배분하고, 예결위원장은 여야가 4년 동안 1년씩 교차하면서 맡는 것이 관례다. 교육·비례대표 의원을 제외한 선거구 재선 이상 의원 16명 중 4명은 무소속, 1명은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라서 어떻게 원구성을 배분할지 이목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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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2018-06-17 16: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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