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유세 후보들 ‘숨은 표심잡기’ 사활
마지막 주말유세 후보들 ‘숨은 표심잡기’ 사활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 후속 남북회담 제주 유치
金 제주 3대 프로젝트 발표
張 경관농업직불제 등 약속
高 2공항 백지화 구심점 마련
元 자연경관 관광벨트 조성

6·13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지역 곳곳을 돌며 집중유세를 펼치는 등 막판 숨은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선거 직전 마지막 주말인데다 사전투표까지 진행되면서 각 후보들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다.

제주도지사 선거가 임박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2강’으로 압축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 간 설전도 격화되고 있다. 문 후보는 ‘불통 원 도정 심판론’을 강조한 반면, 원 후보는 문 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문제 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도 차별화된 정책공약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문대림 후보는 9일 한림·서귀포 오일시장과 한경면 고산 육거리, 연동 더호텔, 화북주공, 인제사거리, 시청대학로 유세 등에서 유권자와 접촉을 늘려나가고 있다.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김우남 전 중앙당 최고위원과 합동 유세를 갖고 구 탐라대부지 4차 산업혁명 메카로 육성, 서귀포의료원 제주대병원에 육성, 서귀포신시가지 활성화, 감귤농사 책임 등 공약을 제시했다.

10일에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올 가을 문재인 대통령 평양방문 이후에는 후속 회담 장소를 서귀포시로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방훈 후보는 지난 8일 제주도의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100년 제주를 위한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제주시를 동서 재편하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남은 기간 동안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정권의 잘못으로 자유한국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건전한 견제 세력이 필요한 만큼 자유한국당에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10일에는 영남도민체육대회, 노형성당, 탑동광장에서 인사를 하고, 조천리사무소와 구좌농협에서 집중유세를 가졌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출산 극복, 아이키우기 좋은 제주도 만들기 3대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장성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이후 지속적으로 발품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에는 서귀포 천지·중앙·동홍·서홍·법환·신지가지 일대와 오일장을, 10일 오전에는 제주시 화북·삼양·삼화지구·조천읍·구좌읍 등 제주 동부권을 돌았다.

그는 부동산 안정 및 소득 불균형 해소 방안으로 공공영구임대주택·공공임대상가 공급, 평당 5000원 경관농업직불제 등을 약속했다. 장 후보는 “일 잘하는 도지사가 되겠다. 도정의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은영 후보는 9일 서귀포·한림 오일시장에서 유세를 통해 쓰레기 배출제 보완 공약을 한 뒤 제주시에서는 민주노총 주최 ‘최저임금 개악 폐기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10일에는 성산읍 일대를 돌며 제2공항 반대 집중유세를 펼쳤다. 그는 “제2공항을 반대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제2공항 백지화 여론의 구심점을 마련하겠다.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제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후보는 9일 서귀포오일시장과 남원포구, 표선, 성산에서, 10일에는 구좌와 조천, 화북에서 집중유세를 가졌다. 원 후보는 “대정-안덕-서귀포-남원 중산간을 잇는 자연경관 관광벨트를 조성해 한라산과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관광명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청년통장 확대 농어민 - 청년 맞춤형 정책’ 실현 공약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