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4·3유적지 수악주둔소가 4·3유적 최초로 국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수악주둔소는 지난 8일 국가 등록문화재 제716호로 기재됐다.
1950년에 제작된 것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5번지에 위치했다. 면적은 1920㎡, 석성 길이는 약 271m다. 현 소유자는 산림청으로, 해방 이후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 당시 정치적·사회적 혼란기에 한국현대사의 중요 사건이었던 제주4·3사건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간직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4년부터 4·3유적 국가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관련 용역을 진행해 2016년 5월 23일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국보나 보물을 포함)가 아닌 문화재 중에서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한 문화재를 말한다.
도내에는 대정 강병대교회, 대정 알뜨르 비행기격납고, 중문 천제연 관개수로, 구 대정면 사무소, 도 전역의 일제동굴진지, 연동 삼무공원 미카형 증기기관차 등 23개가 있다. 전국적으로는 724개의 등록문화재가 있으며, 주로 일제 강점기 건물과 한국전쟁 관련 유적들이 많이 포함되고 있다.
이승찬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문화재청에 신청한 지 2년 만에 국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앞으로 체계적으로 정비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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