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元 아킬레스건 4·3 승부수’ 元 “정치적 이용 배격”
文 ‘元 아킬레스건 4·3 승부수’ 元 “정치적 이용 배격”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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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정세균 전 국회의장 지원사격에 역전 발판 주력
원희룡, “오영훈 의원 협박 논란 발언 4·3정신 부정”

제주도지사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2강’으로 압축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제주 4·3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문 후보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핫라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새누리당 국회의원 재임시절 4·3 추념식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고, 제주4·3위원회 폐지 법안에 서명했던 원 후보의 전력를 추궁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문 후보는 8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 등의 선거지원에 힘입어 막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투표소에서 정 전 국회의장과 오 의원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문재인 정부와 평화의 바람을 안고 제주 4·3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사람은 저 문대림”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도 “제주도지사는 문대림 후보가 돼야 한다.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등 민주당 정부에서 제주 4·3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후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부에서는 제주4·3에 대해 도민들과 공감이 가능하지만, 현 야당과는 제주 4·3의 아픔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 현 문재인 정부가 제주 4·3을 보는 시각과 도정이 바라보는 시각이 같아야 제주 4·3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오 의원 등과 함께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4·3특별법 전부개정 및 피해 배·보상금 1조 5000억원 추진 △4·3유적지 정비 및 복원사업 △4·3 최대 수용소 주정공장터, 4·3역사기념관으로 조성 △4·3유족을 위한 복지 지원체제 전면 확대 및 지원전담조직 설립 △군사재판 무효화를 통한 수형자 명예회복 △4·3 지원과를 4·3담당관실로 확대 개편 등 6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발언도 나왔다. 문 후보와 함께 자리한 오 의원은 “일부 4·3단체 임원들이 원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명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원 후보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원 후보를 돕는 4·3유족에 대한 오 의원의 협박성 발언은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스스로 파괴하고 부정한 것”이라며 “도민사회를 분열시키고, 4·3 유족마저 편 가르는 행위”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4·3 전 도지사 담화문 내용과 선거 기간에 발표한 원 후보의 공약사항은 오늘 문 후보와 민주당에서 발표한 공약과 다르지 않고, 이미 원 후보가 약속한 것들”이라며 “4·3의 완전한 해결에 여야가 따로 없다. 정치적 이용에 배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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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 2018-06-09 08:51:09
역시문대림 후보님 이랑 의원님 끝까지 응원합니다
제주도민 아픔 말할가치도 없는분이 원후보가 말한공약이었다고?
또 거짓말로 도민을 우롱하네요ㅠㅠ
발가락으로 군면제받은적 없다고해놓고
원후보 블로그에는 2010년에원후보가쓴 병역면제는 발가락장애
써있던데 요리저리 말바꾸면 도민을 우롱하고있네요
이젠도민들도 안속을거예요~~ 끝까지 함께할께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