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中관광객 전년비 52.7%↑…외국인 전체는 9.8%↓
제주 외래 관광시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회복되는 반면 동남아 지역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4만42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7%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단체관광객 방한금지령을 내린 이후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월단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일본인(5984명) 관광객도 4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관광의 주요 시장인 중국·일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4월 중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8만6682명)는 1년 전보다 9.8% 감소했다. 이는 주로 동남아 관광객 방문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싱가포르(1401명) 관광객이 79.4% 감소한 것을 비롯해 말레이시아(6023명) 40.4%, 인도네시아(2439명) 29.1% 등의 감소율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 중 우리나라를 방문한 동남아(46만8573명)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4% 증가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이 겉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관광시장 회복세에 안주해 종전처럼 양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질적 성장 노력을 게을리 했다가는 사드보다 더 큰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며 “제주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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