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일제히 충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로고송과 확성기를 끄고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날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원희룡 후보는 제주시 충혼묘지를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넋을 기렸다.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안덕충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제주도지사 후보들은 충혼묘지 확장 공사 조기 마무리 등 보훈정책 강화 등을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문대림 후보는 “충혼묘지 확장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묘지 명칭 문제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뜻을 받들어 해결해 나가겠다”며 “참전수당도 현재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월남전 참전 용사도 수당 지급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다.
김방훈 후보는 “참전 명예수당을 50만원으로 인상하고,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예비군 훈련수당을 5만원으로 인상하겠다”며 “군 간부들의 정년연장과 재취업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 국가 안보에 힘써주신 군인과 전역자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철 후보도 “국립제주호국원이 당초 봉안묘 1만기 수준에서 5천기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상황에 놓여있다”며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매장규모 수준을 대폭 늘리는 등 ‘국립제주현충원’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은영 후보는 “전쟁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는 비극이고, 그 비극에서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제주해군기지 철수, 탈핵 조례 제정을 통해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후보도 “제주 국립묘지 조성사업은 도내 보훈·안보 단체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현재 80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 월 15만원씩 지급되는 참전명예 수당을 월 20만원으로 상향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