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조천읍 선거구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 제주시 조천읍 선거구는 현역 의원과 보수정당 후보 ‘불출마’로 인해 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2004년 치러진 재·보궐선거(북제주군 제3선거구)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 현길호(52) 후보와 무소속으로 지난 선거에 출마해 석패한 김종호(62) 후보가 조천읍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들 두 후보는 예비후보 당시 정책토론회 개최를 놓고 신경전을 펼친바 있어 조천읍 유권자들의 표심의 향방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길호 후보가 지난달 24일 “3월 19일 김종호 후보에게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김 후보의 반대로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선거를 위해 8년을 준비했다고 하면서 토론회에 나오지 않는 태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이들의 신경전은 시작됐다.
이에 김종호 후보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길호 예비후보가 3월 19일 제안한 토론회 제안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며 “현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전제 조건으로 후보간 정책 토론을 제안하기 이전에 지역 주민들에게 그동안 민생을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우선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며 “3월 19일 이후 공식적으로 그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고 지역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조천읍 선거구는 1차 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조천 지역과 함덕 지역의 대결 양상도 있어 선거 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
현길호 후보는 ‘조천읍의 미래! 현길호와 더불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일 할 사람,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기이다”며 “조천읍을 대표해 제주사회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도의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6차 산업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1차산업 육성 △농업인 소득 직접지불제 강화 △홀로 사는 어르신 보호 및 지원확대를 위한 조례 개정 △주민원탁회의 활성화△귀농△귀촌 이주민들의 정착을 위한 도농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종호 후보는 ‘지금 보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함께 하여주십시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가슴 깊이 듣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 조천읍을 위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발로 뛰며 배우고 실천해 왔다”며 “정당을 떠나 오로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랑스런 조천읍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농수축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운 공사 설립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상권 살리기 지원정책 마련 △지역 문화의 보전과 복원 지원정책 마련 △친환경 농업육성 확대 △제주 감귤의 1차 산업에서 6차 산업을 연계한 지원정책 마련 등을 핵심공약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