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등 내도 ‘제주 민심 달래기’ 진력
최근 각종 제주도지사 여론조사에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원희룡 무소속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추미애 당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가 제주에 총집결, 문 후보를 돕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소재 문대림 후보 선거캠프에서 회의를 개최, 6·13 도지사 선거에서 반등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문대림 후보는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5월 중순부터 원희룡 후보에게 1위를 내주며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뉴스1 여론조사(엠알씨케이 의뢰 2~3일 조사)에서 35.4%의 지지율을 얻은 문 후보는 46.0%의 원 후보와 10.65%p 격차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가 원 후보에게 10%p 이상 격차가 뒤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를 공유하고, 호흡을 맞춘 동지이자 제주발전을 책임질 후보”라고 강조했다.
강창일 의원은 “제주도를 무시하는 (원희룡)후보는 안된다. 몸은 제주에 있는데 마음은 서울에 있어 왔다 갔다 하면서 일은 안한다. 우리는 추 대표가 열심히 해 4·3 특별법을 만들었다. 문 후보는 겸손하고 의리있고, 도민과 소통하는 진실된 사람이다. 문대림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의원은 “무소속(원희룡) 지사가 4·3 특별법 전부개정에 참여하기 어렵다. 더구나 국회의원 3선하는 동안 4·3추념식에 한번도 오지 않았고, 4·3폐지법에 서명한 후보가 4·3해결에 나서는 것은 안된다. 도민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했다.
문 후보는 △4·3 특별법 전부개정안 국회 조속한 처리 △대폭적인 국비증액 △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항공료 배삯 반값 등에 대한 당 지도부에 지원 약속을 이끌어 내는 등 ‘힘있는 집권 여당 후보’임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전날 제주도의원 출정식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던 김우남 전 최고위원이 이날 회의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지 못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위성곤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최근 입장문에서 밝혔듯이 당인으로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적극 돕겠다는 것이 김 전 최고위원의 입장이다. 일부 (김 전 최고위원)지지자를 설득하는 과정에 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행보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원 후보에게 뒤쳐졌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선거 초반 네거티브 공격을 많이 받았다.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좋은데 제주도만 이렇게 열세일 경우 제주 4·3을 완결시켜 달라고 하기엔 어색할 것 같다. 제주도민 마음은 문 후보를 통해 표출돼야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귀포1호광장에서 서귀포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감귤산업 육성 △서귀포의료원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탐라대부지 활성화 △하논복원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안민석 국회의원과 전해철 전 국회의원도 함께했다.